무선은 "AP 하나 달면 되지"가 통하지 않는다. 눈에 안 보이는 전파를 다루기에 오히려 설계가 까다롭다. 이 강은 앞선 여러 현장에서 반복된 무선 문제를 원리로 정리한다.
이 강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 AP를 신호가 아니라 밀도로 설계한다.
- 채널을 겹치지 않게 배치한다(1/6/11).
- 셀 오버랩과 로밍, 밴드 선택을 이해한다.
1. 신호가 아니라 밀도
흔한 오해: "신호만 강하면 된다." 실제 병목은 한 AP에 붙는 동시 접속 수다. 신호가 가득 차도 한 AP에 40명이 몰리면 느리다. 그래서 AP 수는 면적이 아니라 동시접속 밀도로 정한다.
2. 채널 설계
- 2.4GHz는 겹치지 않는 채널이 1·6·11 세 개뿐이다. 인접 AP가 같은 채널이면 서로 간섭한다.
- 인접 셀은 다른 채널로 순환 배치(1-6-11-1…).
- 5GHz·6GHz는 채널이 많아 간섭 여유가 크다 — 고밀도는 5/6GHz 우선.
3. 셀 오버랩과 로밍
- 인접 셀을 15~20% 겹치게 배치해야 걸어가면서도 끊기지 않는다.
- 같은 SSID/보안으로 통일하고 컨트롤러(또는 클라우드 관리)로 묶어 로밍을 매끄럽게.
- 너무 많이 겹치면 간섭, 너무 적으면 사각지대 — 균형이 핵심.
4. 사이트 서베이
추측 배치는 금물이다. 사이트 서베이로 벽·유리·금속의 감쇠와 기존 간섭을 측정해 AP 위치·출력·채널을 정한다.
예제 1) 개방형 사무실에 AP 1대로 신호는 가득한데 회의 때 느리다. 원인과 해결은?
해설) 밀도 초과다. 한 AP에 사람이 몰려 채널 시간을 나눠 쓰느라 느려진다. AP를 추가하고 채널을 1/6/11로 분산해 부하를 나눈다. 출력을 무작정 높이면 오히려 인접 간섭만 는다.
예제 2) 옆 AP와 같은 채널 6을 쓰는 AP 두 대가 가까이 있다. 무슨 일이 생기나?
해설) 공동 채널 간섭(co-channel interference)으로 두 AP가 같은 시간을 서로 양보하느라 실효 속도가 반토막 난다. 하나를 1 또는 11로 바꿔 채널을 분리한다.
예제 3) 걸어 다니면 통화(무선)가 끊긴다. 셀은 충분한데 왜?
해설) 셀 간 로밍이 안 되기 때문이다. AP마다 SSID가 다르거나 로밍 기능이 꺼져 있으면 단말이 매번 재접속한다. 같은 SSID로 통일하고 로밍(802.11 r/k/v)을 켜면 이동 중에도 세션이 유지된다.
정리
- AP 수는 밀도 기준, 채널은 1/6/11로 분리(고밀도는 5/6GHz).
- 셀은 15~20% 겹쳐 로밍, 같은 SSID로 통일.
- 추측 대신 사이트 서베이로 위치·출력·채널 결정.
다음 강에서는 무선이 특히 까다로운 물류센터·대형 창고를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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