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까지는 유선 스위칭의 핵심을 다뤘다. VLAN, STP, EtherChannel을 이해하면 기업 네트워크의 유선 LAN 뼈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무선 LAN으로 넘어간다.
무선은 케이블 대신 전파를 사용한다. 그래서 유선과 같은 IP, VLAN, DHCP, 인증 개념을 쓰면서도, AP, SSID, RF, 로밍, 채널, WLC 같은 무선만의 용어가 붙는다.
CCNA에서는 무선 설계를 전문가 수준으로 깊게 묻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본 용어와 구조를 모르면 문제를 읽을 수 없다.
이번 장의 목표는 무선 문제를 읽을 수 있는 기본 언어를 갖추는 것이다.
- 무선 LAN은 같은 LAN을 전파로 확장한다
무선 LAN은 말 그대로 LAN을 무선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AP에 접속한다. AP는 Access Point의 약자다. AP는 무선 클라이언트와 유선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장비다.
유선에서 PC가 스위치 포트에 연결된다면, 무선에서는 클라이언트가 AP의 무선 셀에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무선 클라이언트가 AP에 연결된 뒤에는 보통 유선 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DHCP로 IP 주소를 받고, 기본 게이트웨이를 통해 외부 네트워크로 나간다.
즉, 무선은 완전히 별개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유선 LAN에 접속하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이다.
- AP
AP는 무선 단말이 접속하는 지점이다.
AP는 무선 신호를 내보내고, 클라이언트의 무선 프레임을 받아 유선 이더넷 네트워크로 전달한다.
AP에는 보통 하나 이상의 라디오가 있다. 예를 들어 2.4GHz 라디오와 5GHz 라디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시험에서는 AP를 “무선 클라이언트와 유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비”로 잡으면 된다.
- SSID
SSID는 Service Set Identifier의 약자다.
사용자가 Wi-Fi 목록에서 보는 네트워크 이름이다.
예를 들어 회사 무선 이름이 Corp-WiFi라면 이것이 SSID다.
같은 SSID를 여러 AP가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하나의 무선 네트워크처럼 보지만, 실제로는 여러 AP가 같은 이름을 광고하고 있을 수 있다.
SSID는 이름일 뿐이다.
SSID가 같다고 해서 무조건 같은 AP에 붙어 있는 것은 아니다. SSID는 사용자가 선택하는 네트워크 이름이고, 실제 접속 지점은 AP와 BSSID로 더 구체화된다.
- BSSID
BSSID는 Basic Service Set Identifier의 약자다.
쉽게 말하면 특정 AP 라디오의 MAC 주소다.
같은 SSID를 여러 AP가 제공해도, AP마다 BSSID는 다르다. 심지어 같은 AP라도 2.4GHz 라디오와 5GHz 라디오가 따로 있으면 BSSID가 다를 수 있다.
사용자는 Wi-Fi 목록에서 SSID를 보지만, 무선 프레임 수준에서는 BSSID를 기준으로 특정 AP 라디오와 통신한다.
시험에서는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SSID는 네트워크 이름이다.
BSSID는 특정 AP 라디오의 MAC 주소다.
- BSS와 ESS
BSS는 Basic Service Set이다.
하나의 AP와 그 AP에 연결된 클라이언트들의 집합이라고 볼 수 있다.
ESS는 Extended Service Set이다.
여러 AP가 같은 SSID를 제공하면서 하나의 큰 무선 네트워크처럼 동작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사무실 층마다 AP가 있고, 모두 Corp-WiFi라는 SSID를 제공한다면 사용자는 이동하면서도 같은 무선 네트워크를 쓰는 것처럼 느낀다.
이런 구조가 ESS다.
- 주파수 대역
무선 LAN에서 자주 보는 주파수 대역은 2.4GHz와 5GHz다.
2.4GHz는 도달 거리가 비교적 길고 벽을 통과하는 특성이 좋지만, 사용할 수 있는 채널이 적고 간섭이 많다.
5GHz는 채널이 많고 간섭이 비교적 적으며 더 높은 속도를 기대할 수 있지만, 2.4GHz보다 도달 거리가 짧을 수 있다.
요즘 환경에서는 6GHz 대역을 사용하는 Wi-Fi 6E/7도 등장했지만, CCNA 기본 학습에서는 2.4GHz와 5GHz 차이를 먼저 확실히 잡는 것이 중요하다.
- 채널
무선은 같은 공간에서 여러 AP가 전파를 사용한다.
그래서 채널 배치가 중요하다.
2.4GHz에서는 겹치지 않는 대표 채널로 1, 6, 11을 많이 사용한다.
인접한 AP들이 같은 채널이나 겹치는 채널을 쓰면 간섭이 커질 수 있다. 그러면 속도가 느려지고 재전송이 늘어난다.
5GHz는 사용할 수 있는 채널이 더 많아서 설계 여지가 크다.
시험에서는 “무선은 채널 간섭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된다.
- 무선 표준
무선 LAN 표준은 IEEE 802.11 계열이다.
자주 보는 이름은 다음과 같다.
802.11a
802.11b
802.11g
802.11n
802.11ac
802.11ax
시험에서는 각 표준의 세부 속도를 모두 외우기보다, 802.11이 Wi-Fi 표준 계열이라는 점과 802.11ac는 주로 5GHz, 802.11ax는 Wi-Fi 6로 불린다는 정도를 먼저 잡으면 된다.
- Autonomous AP와 Lightweight AP
AP 운영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Autonomous AP는 AP가 독립적으로 설정과 제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소규모 환경에서는 AP 한두 대를 각각 설정해도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AP가 수십 대, 수백 대가 되면 하나씩 설정하는 것은 어렵다.
이때 사용하는 방식이 Lightweight AP와 WLC 구조다.
Lightweight AP는 스스로 모든 정책을 독립적으로 관리하기보다, WLC의 제어를 받는 AP다.
WLC는 Wireless LAN Controller의 약자다.
- WLC
WLC는 여러 AP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장비 또는 컨트롤러다.
WLC는 AP 설정, SSID, 보안 정책, 무선 채널과 출력 조정, 로밍 정책 등을 중앙에서 관리한다.
기업 무선에서는 WLC를 사용하면 AP가 많아져도 일관된 정책을 적용하기 쉽다.
예를 들어 사내 SSID Corp-WiFi에 WPA2-Enterprise 인증을 적용하고, 게스트 SSID는 별도 VLAN으로 분리하는 정책을 WLC에서 관리할 수 있다.
CCNA에서는 WLC를 “여러 AP를 중앙집중식으로 관리하는 장비”로 이해하면 된다.
- CAPWAP
CAPWAP은 Control And Provisioning of Wireless Access Points의 약자다.
Lightweight AP와 WLC 사이에서 사용하는 터널링/제어 프로토콜이다.
AP는 WLC를 찾고, WLC에 join한 뒤, WLC로부터 설정을 받아 동작한다.
CAPWAP은 제어 트래픽과 데이터 트래픽을 다룬다.
자주 언급되는 UDP 포트는 다음과 같다.
CAPWAP control: UDP 5246
CAPWAP data: UDP 5247
시험에서는 숫자까지 항상 나오지는 않지만, CAPWAP이 AP와 WLC 사이의 제어/데이터 터널이라는 점은 중요하다.
- Split-MAC 개념
Lightweight AP와 WLC 구조에서는 무선 기능을 AP와 WLC가 나누어 처리한다.
이것을 Split-MAC 구조라고 부른다.
AP는 실시간 무선 처리에 가까운 일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무선 프레임 송수신, 클라이언트와의 직접적인 무선 통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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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C는 중앙 정책과 관리 기능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인증 정책, 로밍 관리, RF 관리, SSID 설정 같은 기능이다.
핵심은 AP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고 WLC와 역할을 나눈다는 점이다.
- Roaming
로밍은 클라이언트가 이동하면서 한 AP에서 다른 AP로 접속 지점을 바꾸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회의실에서 복도로 이동할 때, 처음에는 AP1에 연결되어 있다가 신호가 약해지면 AP2로 이동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같은 SSID에 계속 연결된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 BSSID는 바뀔 수 있다.
좋은 무선 설계에서는 로밍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한다.
AP 간 신호 겹침이 너무 적으면 끊김이 생긴다.
반대로 겹침이 너무 많거나 채널 설계가 나쁘면 간섭이 커질 수 있다.
- 무선 보안 기본
무선은 전파가 공간으로 퍼진다.
케이블이 있어야 접근 가능한 유선과 다르게, 무선은 신호 범위 안에 있으면 누구나 접속을 시도할 수 있다.
그래서 인증과 암호화가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무선 보안 방식은 다음과 같다.
Open
WPA2-Personal
WPA3-Personal
WPA2/WPA3-Enterprise
- Open과 Personal
Open 네트워크는 암호가 없는 무선이다.
연결은 쉽지만 보호가 약하다. 게스트 Wi-Fi에서 Open SSID를 쓰더라도 보통 captive portal, 클라이언트 격리, VLAN 분리 같은 추가 보호가 필요하다.
Personal 방식은 사전 공유키를 사용한다.
WPA2-Personal은 PSK를 사용한다. PSK는 Pre-Shared Key의 약자다.
사용자가 같은 Wi-Fi 암호를 입력해서 접속하는 방식이다.
소규모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관리가 쉽지만, 기업 환경에서는 사용자별 통제가 어렵다. 암호가 유출되면 전체 사용자의 키를 바꿔야 할 수 있다.
WPA3-Personal은 SAE를 사용한다.
SAE는 Simultaneous Authentication of Equals의 약자다. WPA2-PSK보다 안전한 개인 인증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 Enterprise와 802.1X
기업 환경에서는 사용자별 인증이 중요하다.
이때 사용하는 방식이 Enterprise다.
WPA2-Enterprise 또는 WPA3-Enterprise는 802.1X 인증을 사용한다.
802.1X에서는 보통 세 가지 역할이 나온다.
Supplicant
Authenticator
Authentication Server
무선에서는 클라이언트가 supplicant다.
AP 또는 WLC가 authenticator 역할을 한다.
RADIUS 서버가 authentication server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개인 계정이나 인증서를 사용해 접속한다. 그래서 공유 암호 하나를 모두가 쓰는 Personal 방식보다 기업 운영에 적합하다.
- Guest Wi-Fi
기업에서는 사내 사용자용 SSID와 게스트용 SSID를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다음처럼 나눌 수 있다.
Corp-WiFi: 직원용, WPA2/WPA3-Enterprise, 내부망 접근 가능
Guest-WiFi: 방문자용, 인터넷만 가능, 내부망 접근 차단
이때 게스트 SSID는 별도 VLAN에 매핑하고, 방화벽 정책으로 내부망 접근을 제한한다.
무선에서도 VLAN 설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6장에서 배운 VLAN과 여기서 다시 연결된다.
- 무선 문제를 읽는 기본 순서
무선 장애 문제를 보면 다음 순서로 생각하면 된다.
첫째, 클라이언트가 SSID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한다.
SSID가 보이지 않으면 AP가 해당 SSID를 broadcast하지 않거나, 클라이언트가 지원하지 않는 대역/채널 문제일 수 있다.
둘째, 인증이 되는지 확인한다.
암호가 틀렸는지, 802.1X 계정이나 인증서 문제가 있는지, RADIUS 서버와 통신이 되는지 본다.
셋째, IP 주소를 받는지 확인한다.
무선에 연결됐지만 IP를 못 받으면 DHCP, VLAN 매핑, trunk, WLC 인터페이스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넷째, 게이트웨이와 외부 통신을 확인한다.
IP는 받았지만 통신이 안 되면 VLAN, ACL, 방화벽, 라우팅 문제로 넘어간다.
다섯째, 신호 세기와 간섭을 확인한다.
인증과 IP가 정상인데 느리거나 끊기면 RF 문제일 수 있다.
- 시험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
첫째, SSID와 BSSID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
SSID는 이름이고, BSSID는 특정 AP 라디오의 MAC 주소다.
둘째, 같은 SSID면 항상 같은 AP라고 생각하는 것.
여러 AP가 같은 SSID를 제공할 수 있다. 이때 클라이언트가 이동하면 BSSID가 바뀔 수 있다.
셋째, WLC가 단순한 스위치라고 생각하는 것.
WLC는 여러 AP의 무선 정책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컨트롤러다.
넷째, CAPWAP을 클라이언트와 AP 사이 프로토콜로 이해하는 것.
CAPWAP은 AP와 WLC 사이에서 사용된다.
다섯째, Personal과 Enterprise 보안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Personal은 공유키 기반이고, Enterprise는 802.1X/RADIUS 기반 사용자 인증이다.
- 9장 정리
AP는 무선 클라이언트와 유선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SSID는 사용자가 보는 무선 네트워크 이름이다.
BSSID는 특정 AP 라디오의 MAC 주소다.
BSS는 하나의 AP와 그 클라이언트 집합이다.
ESS는 여러 AP가 같은 SSID를 제공하는 확장 무선 네트워크다.
2.4GHz는 도달성이 좋지만 간섭이 많고 채널이 적다.
5GHz는 채널이 많고 속도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도달 거리가 짧을 수 있다.
WLC는 여러 AP를 중앙에서 관리한다.
CAPWAP은 AP와 WLC 사이의 제어/데이터 터널이다.
로밍은 클라이언트가 AP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이다.
Personal 보안은 공유키 기반이다.
Enterprise 보안은 802.1X/RADIUS 기반 사용자 인증이다.
무선에서도 VLAN, DHCP, 인증, 라우팅을 함께 봐야 한다.
- 다음 장 예고
10장에서는 네트워크 서비스 기본을 다룬다. DHCP, DNS, NTP, Syslog, SNMP 같은 운영 필수 서비스를 정리하고, CCNA에서 자주 묻는 포트 번호와 역할을 함께 살펴본다. 지금까지 배운 LAN 위에서 실제 네트워크가 운영되려면 이런 서비스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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