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하드웨어

네트워크 강의 15강

[L1] 리피터와 허브

스위치가 등장하기 전, 여러 컴퓨터를 잇던 L1 장비가 허브(Hub)입니다. 지금은 거의 쓰지 않지만, '스위치가 왜 좋은가'를 이해하려면 허브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허브의 문제를 알면 이후 배울 스위치의 장점이 선명해집니다.

네트워크 15강 개념도

허브의 동작: 무조건 복사

허브는 아무 판단 없이 한 포트로 들어온 신호를 모든 포트로 복사해 내보냅니다. PC-A가 PC-C에게 보내도, B·D까지 전부 받습니다(불필요한 수신).

  • 대역폭 공유 — 연결된 모두가 같은 대역을 나눠 씁니다. 100M 허브에 10대면 실효는 훨씬 낮아집니다.
  • 충돌(Collision) — 두 대가 동시에 말하면 신호가 부딪칩니다(충돌 도메인 공유). 그래서 한 번에 한 대만 말할 수 있습니다(반이중).
  • 보안 취약 — 모두가 남의 트래픽을 받으므로 엿듣기 쉽습니다.

리피터는 더 단순합니다 — 약해진 신호를 재생·증폭해 거리를 늘려줄 뿐, 여전히 모두에게 퍼뜨립니다.

예제 1) "허브와 스위치는 겉모습이 비슷한데 뭐가 다른가?"
해설) 판단 능력입니다. 허브(L1)는 신호를 전 포트에 복사하지만, 스위치(L2)는 MAC 주소를 학습해 목적지 포트로만 보냅니다(16강). 그래서 스위치는 충돌이 없고 여러 통신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예제 2) "예전 허브를 쓰던 사무실이 인원이 늘자 느려졌다. 왜?"
해설) 허브는 대역폭과 충돌 도메인을 공유하므로 기기가 늘수록 충돌이 잦아지고 실효 속도가 급락합니다. 스위치로 교체하면 각 포트가 독립 대역·독립 충돌 도메인을 쓰므로 인원이 늘어도 성능이 유지됩니다.

예제 3) "충돌 도메인과 브로드캐스트 도메인은 뭐가 다른가?"
해설) 충돌 도메인은 '동시에 말하면 부딪치는 범위'로, 허브는 전체가 하나(나쁨), 스위치는 포트마다 분리(좋음). 브로드캐스트 도메인은 '전체에게 보내는 신호가 퍼지는 범위'로, 스위치까지는 하나이고 라우터/VLAN이 이를 나눕니다(17강). 스위치는 충돌 도메인을, 라우터는 브로드캐스트 도메인을 나눈다고 기억하세요.

예제 4) "그럼 허브는 완전히 쓸모없나?"
해설) 실무 연결용으로는 사실상 퇴출됐습니다. 다만 패킷 캡처(모든 트래픽을 한 포트에서 보고 싶을 때)처럼 '전 포트에 복사'라는 특성이 오히려 필요한 특수 상황에서 드물게 쓰입니다. 요즘은 스위치의 포트 미러링(SPAN) 기능으로 대체합니다.

예제 5) "공유기에 포트가 부족한데, 허브를 사서 늘려도 되나?"
해설) 사지 마세요. 요즘 파는 건 대부분 스위치이고, 굳이 허브를 살 이유가 없습니다. 비관리형 스위치를 사서 공유기 포트에 물리면 포트가 늘고 성능도 좋습니다(16강). 가격도 저렴합니다.

정리

  • 허브(L1)는 전 포트 복사 → 대역폭·충돌 도메인 공유, 반이중, 보안 취약.
  • 리피터는 신호 재생·증폭만 담당.
  • 스위치는 충돌 도메인을, 라우터/VLAN은 브로드캐스트 도메인을 나눈다.
  • 현대 네트워크는 스위치가 허브를 완전히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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